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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다시 2000명대…2차 파동 현실화

hkjangkr 2020. 6. 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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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확산 초기에 이탈리아와 함께 최대 피해국으로 꼽혔던 이란에서 2차 파동 조짐이 일고 있다.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기준 이란에선 총 2043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보고된 신규 사망자는 70명이었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7만3832명, 누적 사망자는 8351명이다.

이란은 코로나19 중국 외부 확산 초기였던 지난 3월 일일 확진자가 최대 3100명을 넘어서며 이탈리아와 함께 가장 피해가 큰 국가로 꼽혔다. 이후 4월로 들어서며 확산세는 하루 2000명대, 1000명대로 서서히 감소, 지난달 초에는 800명대까지 줄었다.

이에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같은 달 21일 "코로나19 발병을 통제할 수 있는 단계의 문턱에 도달했다"라고 선언하며 금식성월인 라마단 이후 전국적으로 성지와 종교시설을 재개방하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이후 통계에 따르면 5월 말 이후 일일 신규 확진자는 가파르게 늘고 있다. 5월26일 1700명대였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틀 뒤인 29일 2800명대로 급증했으며, 6월 들어선 3000명대로 늘어났다.

지난 4일 신규 확진자는 3574명으로, 3월 최대 일일 확진 기록보다 많았다. 이후 다시 일 2000명대로 떨어지긴 했지만, 이란에서 이미 2차 파동이 시작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와 관련해 "이란에선 정부가 제재로 타격을 입은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많은 봉쇄 조치를 철회하면서 코로나19 발병 사례가 정점 수준으로 되돌아갔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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