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희의 형제자매들은 입장문을 내고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은 “우리가 했다”면서 “가정사를 사회화 시켜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 투병 중인 배우 윤정희를 프랑스에서 방치했다는 진실 공방이 불거진 가운데 윤정희의 형제자매들이 “윤정희가 방치된 것은 사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정희의 형제자매들은 9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은 “우리가 했다”면서 “가정사를 사회화 시켜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윤정희의 남편이자 피아니스트 백건우에 대한 비난도 이어갔다.
백건우가 2년 간 아내와 처가에 대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거리를 두고 있다는 주장이다.
윤정희의 형제자매들은 “백건우는 2019년 1월 장모 박소선이 세상을 떠났을 때 서울에 체류하고 있었지만 윤정희의 전화를 받지 않고 빈소에도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백건우가 프랑스에서 승용차로 25분 정도 걸리는 곳에 사는 윤정희를 거의 찾지도 않고 보지도 않고 있다”며 “백건우, 백진희 부녀의 비협조와 방해로 윤정희와 만나고 통화하는데 불편을 겪고 있다”라고도 했다.

백건우의 딸에 대해서도 “백진희는 프랑스에서 태어나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으며 부모와 불화하기 때문에 못미덥다”고 비난했다.
관련 의혹 제기가 재산을 둘러싼 다툼이라는 일부 추측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들은 “윤정희 명의의 국내 재산은 여의도 시범 아파트 두 채와 그 외 예금자산인데, 모든 재산의 처분 권리권은 사실상 백건우와 백진희에게 있고 형제자매에게는 아무런 권한이 없다”며 “윤정희의 재산이 윤정희를 위하여 충실하게 관리되기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청와대 및 문화부, 그리고 영화인협회가 윤정희의 근황을 자세히 살펴 주시어,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