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신정동 엽기토끼-노들길 살인사건 동일범 가능성 높아"
프로파일러 표창원이 신정동 엽기토끼 사건과 노들길 살인사건의 관련성을 강조했다.
3월 12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표창원이 생각하는 미제사건 중 가장 해결 가능성이 큰 사건은?'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애청자들의 질문에 표창원이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표창원은 '죽기 전에 꼭 해결됐으면 하는 사건이나 마음의 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많다. 포천 여중생 사건도 그렇고 2004년 화성여대생 사건, 노들길 살인사건, 신정동 엽기토끼 사건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특히나 뭔가 보일 듯하니까"라며 "해결될 것 같은데 (아직 해결이)안 되고, 억울한 피해자들 원혼들이 있으니 이춘재처럼 그 사건의 범인들도 잡혔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진행을 맡은 도준우 PD가 "그렇다면 가장 지금 손에 잡힐 만한 사건이 무엇이냐"고 묻자 표창원은 "(범인이 잡힐)가능성이 가장 높은 건 신정동 엽기토끼 사건이다. 노들길 살인사건과 동일범 여부를 포함해서"라고 말했다.
두 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일 것 같냐는 질문에는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표창원은 동물 학대를 관련 법의 빈틈도 꼬집었다. 한 누리꾼의 '동물 학대를 하는 사람들이 잠재적인 사이코패스가 될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사이코패스가 된다기보다 동물 학대를 하는 사람이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답한 것.
또한 "사이코패스는 기본적으로 선천적인 문제인 경우가 많다"며 "커가면서 반사회성 인격장애가 되는 것을 대개 소시오패스라고 부르고 있다. 동물 학대를 하는 사람 중에 집착적, 집요하게, 반복적으로 생애 전반에 걸쳐서 나타나는 현상일 경우에는 그것이 사이코패스 징후일 경우가 높고 사람에게로 가혹행위가 옮겨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결국 FBI가 이걸 받아들였다. 2016년부터 범죄 분류에 동물 학대를 강력범죄로 분류하기 시작했다. 사이코패스라는 단어를 사용하진 않지만 '동물학대가 강력범죄고 위험하다. 방화나 살인, 성폭행과 유사한 형태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미국의 사례를 언급했다.
반면 우리나라 동물보호법에 대해서는 "미온적으로 대하고 있어서 화가 나고 안타깝다"며 "동물보호법의 그 모법으로 있는 민법에서 기본적으로 동물을 재산으로 본다. 그러니까 그 생명 손상 자체를 강력범죄로 보지 않는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