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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입당 이자스민…심상정 "늦었지만 기쁘다" 돌아온 이자스민…지난 3년간 이자스민에겐 무슨 일이 있었을까 본문
지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17번으로 여의도에 입성했던 이자스민(42) 전 의원이 3년 만에 여의도에 돌아왔다. 정의당 이주민 인권특별위원장으로서다. 11일 오전 긴장한 모습으로 국회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그는 “지금도 가슴이 두근두근거린다”며 “이주민의 보편적이고 기본적인 권리에 대해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다. 제가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3년의 공백을 딛고 정의당에서 새롭게 정치를 시작하는 그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증명하듯 카메라 십수대를 동원한 취재진이 몰렸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포옹을 나눈 이 전 의원은 떨리는 표정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이자스민입니다. 어젯밤 지인에게 ‘간이 콩알만해진 것 같다’고 할 만큼 걱정이 많이 됐습니다. 2012년부터 (국회의원) 임기가 끝날 때까지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지금은 조금은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때처럼 좋은 시선이나 좋은 댓글을 아직도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임기 내내 인신공격성 댓글에 시달렸던 이 전 의원은 최근 정의당 입당 소식이 알려진 뒤에도 악플을 마주해야 했던 현실에 가장 먼저 씁쓸함을 드러냈다.
무거운 이야기로 말문을 연 이 전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왜 다시 여의도로 돌아왔는지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그는 “아직 이주민은 우리 사회의 약자입니다. 큰소리로 함께 응원하고 행동해주세요. 그래야 기울어진 세상의 균형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주민 출신 1호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을 달았지만 이 전 의원은 임기가 끝난 뒤 거의 종적을 감추다시피했다. “어떤 이유로 정당 활동을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지난 3년의 시간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제 SNS 계정이 2016년도부터 멈춰 있습니다. 국회를 떠나고 난 후 흔히 말하는 ‘잠수’를 탔어요. 아이들에게 필요한 시간도 줬고 저한테도 쉬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뉴스도 보지 않아 새누리당이 나뉘어진 사실도 몰랐습니다.”
소위 ‘잠수’를 탔던 그를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한 동력은 이주민을 위한 정치가 실종됐다는 주변인들의 무력감과 낙담이었다. “주변 사람들이 ‘이제 다문화 정책은 뒷걸음질을 하고 있다’ ‘이제는 나아지는 건 없는 것 같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어요. 그 사이에 심상정 대표님을 만나게 됐습니다. 매섭고 무서운 여의도에 다시 나가야 한다면 심 대표님 손을 잡고 들어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9대 국회에서의 기억을 묻자 “가장 어려웠던 것은 저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의원들은 법안을 내도 그렇게 관심을 받지 않는데 저는 제가 하는 모든 일이 현미경 속을 지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 전 의원은 정의당 이주민 인권특별위원장으로서의 포부도 밝혔다. “최근 혐오 발언이 온라인상에서 더욱 심각해졌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런 부분은 굉장히 안타깝고 아쉽게 생각합니다. 서로 간 이해가 부족해 일어나는 문제점이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방법과 연결끈을 제가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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