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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논란이 된 아에로플로트 항공 수하물 바꿔치기 사건.news 본문

여행

러시아에서 논란이 된 아에로플로트 항공 수하물 바꿔치기 사건.news

author.k 2019. 11. 1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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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트비아의 리가에서 일하는 미하일 갈린은 지난 10월 29일 자신의 고양이 빅토르와 함께 고향인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하기로 결정



갈린과 빅토르


- 빅토르를 데리고 리가에서 비행기에 탑승할 때는 문제가 없었지만 30일에 모스크바에서 환승할 때 문제 발생


- 셰레메티예보 공항에서 블라디보스토크행 아에로플로트 비행기를 타려고 했는데 직원이 고양이의 무게가 10kg 이상이라 기내 동승 한계인 8kg를 초과한다고 접수 거부


- 갈린은 추가요금을 내도 좋으니 데리고 타게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직원이 거절


- 직원은 대신 빅토르를 위탁수하물로 부쳐줄 수 있다고 제의했으나 리가-모스크바 항공편을 타고 난 빅토르의 컨디션이 악화된 것을 본 갈린은 8시간 동안 격리된 상태로 둘 수 없다고 판단하고 그냥 비행기표 취소


- 대신 페이스북에 빅토르와 닮은 고양이를 키우는 모스크바 거주자를 찾는 광고 게재



'얘랑 색깔이 비슷한 고양이 기르는 모스크바 친구들아, 도와줘! 진짜 필요해!'


- 페이스북 글을 본 갈린의 친구의 친구가 자신이 기르는 고양이 피비는 빅토르와 닮았지만 체중이 7kg라며 갈린을 돕겠다고 제의


- 수하물 카운터에 피비를 데려와서 무게를 재고 탑승권을 받은 뒤 몰래 빅토르와 바꿔치기해 비행기 탑승 성공


무사히 탑승에 성공한 갈린과 빅토르



블라디보스토크행 당일 항공편은 너무 비쌌기 때문에 대신 마일리지를 써서 다음날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편 이용


- 갈린이 올린 페이스북 사연을 보고 바꿔치기 사실을 파악한 아에로플로트는 갈린이 수하물 중량 규정을 우회하기 위해 다른 동물을 계측하고 받은 탑승권을 악용했을 뿐만 아니라 기내에서는 동물을 이동장 안에서 꺼내면 안 된다는 규정까지 위반했기 때문에 갈린이 14년 동안 아에로플로트를 이용하면서 적립한 37만 점의 마일리지를 삭제하고 적립 계정을 폐쇄한다고 발표


- 갈린은 이게 정말 마일리지 삭제와 계정 폐쇄 사유에 해당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별 이의는 없다고 답변


- 이 소식을 들은 많은 러시아인들이 갈린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지지 입장을 표명하면서 공짜 택시편이나 자신들의 아에로플로트 마일리지 이전 등 제의


- 또한 러시아 국가 두마(연방의회 하원) 생태계 및 환경보호 위원회 위원장인 블라디미르 부르마토프는 아에로플로트 측에 삭제된 갈린의 마일리지를 돌려 주고 애완동물 기내 반입 규정을 정비해서 추가요금을 내고 무거운 애완동물을 데려갈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수단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



- 한편 러시아에서는 무거운 고양이를 차별하는 아에로플로트를 풍자하는 그림들도 등장하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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