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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광고 보던 천재 대학생이 ‘편지 한 통’ 보내 펩시콜라 회사 전체를 농락 본문
한 대학생에게 허를 찔리는 바람에 펩시 전체가 발칵 뒤집어진 사건이 있었다.
벌써 20년이 넘은 일이지만, 당시 그 파장이 너무나도 컸기 때문에 여전히 회자되는 사건 중 하나다. 미국 로스쿨 케이스북에 자주 등장하며, 각종 TV 프로그램에서도 단골 소재로 쓰인다.
사건이 발생한 지난 1995년으로 돌아가보자. 당시 펩시는 마케팅 전략으로 ‘펩시 스터프’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쉽게 말해서 “펩시를 마시면 포인트를 적립해드린다. 그 포인트로 각종 경품과 선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라는 광고였다.
펩시 한 상자(24캔)를 마시면 10포인트를 준다. 즉, 24캔 = 10포인트.
75포인트를 모으면 티셔츠, 175포인트를 모으면 선글라스, 1450포인트를 모으면 가죽재킷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펩시는 충격적인 공약을 제시했다.
“700만 포인트를 모으면 전투기를 드립니다”
물론 실제로 전투기를 주겠다는 광고는 아니었을 것이다. 노이즈 마케팅의 일환으로, 화제성을 위해 넣은 문구로 추정된다.
사실 700만 포인트를 모으기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이 포인트를 모으기 위해서는 펩시콜라 1680만캔을 마셔야 한다.
매일 10캔씩 마셔도 4602년 9개월이 걸리는, 말도 안 되는 광고였다.
그런데 이 광고를 진지하게 분석하고, 교묘하게 허점을 파고든 대학생이 있었다.
미국 쇼어라인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던 대학생 존 레너드(John Leonard)는 펩시의 광고에서 ‘단서’를 발견한다.
광고에는 “포인트가 부족할 경우, 최소 15포인트만 있으면 모자라는 포인트를 현금으로 충전할 수 있다. 1포인트에 10센트로 환산한다”고 명시돼 있었다. 아주 작게.
이를 발견한 존 레너드는 머리를 굴렸다.
1포인트에 10센트라는 조건으로 700만 포인트를 현금으로 환산하면 70만 달러. 그런데 실제 전투기의 가격은 최소 3천만 달러가 넘었다.
“이거… 완전 이득인데?”
이 논리로 존 레너드는 투자자를 모집하고, 변호사를 고용했다. 그렇게 70만 달러를 모았다. 펩시에게 전투기를 뜯어낼(?)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1996년 3월 28일. 존 레너드는 15포인트에 해당하는 콜라 36캔과 70만 달러(700만 포인트 환산)를 펩시 본사에 보냈다. 그리고 편지를 써서 이렇게 요청했다.
“당장 전투기를 달라”
허점을 찔린 펩시 측은 깜짝 놀라 당황했다. 그러면서 “전투기를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펩시와 존 레너드는 법정 싸움까지 하게 됐다. 약 3년간의 다툼 끝에 당시 미국 법원 측은 “펩시가 전투기를 제공할 의무가 없다”고 판결했다.
이어 “상식적으로 실제 전투기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기 혐의는 존재하나, 죄를 물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펩시 측에서는 존 레너드에게 일정 금액의 보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액수는 지금까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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