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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당 학폭 피해자 "가해자 '쇼미' 나간다며 기사 내려달라 요구" 본문
경남 하동군의 한 서당에서 또래 남학생들로부터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A군(17)은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저는 일 년여가 지난 지금 아직도 수면제와 우울증약이 없으면 일상생활이 안 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가해자들은 페이스북 친구 추가를 보내는 등 죄를 뉘우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A군은 “전날 기사가 나간 이후 서당 관계자와 가해자 부모님이 저희 아버지에게 전화해 기사를 내려달라고 했다”며 “이들은 수능을 준비하고 ‘쇼미’에 나갈 거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Mnet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 머니’ 방송 출연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A군은 또 “외부에 발설하지 못하게 하는 원장 때문에 지금도 수많은 아이가 피해를 보고도 조용히 숨죽이고 있다”며 “가해자들은 전혀 반성하지 않고 제가 겪었던 일과 같은 범죄를 또 다른 친구들에게 저질렀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살인을 제외한 모든 일이 일어나는 곳”이라며 “많은 분이 청원에 응해주셔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나는 곳을 없애 달라”고 호소했다.
A군은 앞서 언론 등을 통해 “정액과 오줌을 먹으라고 했다. 물을 달라고 했더니 변기 물을 떠먹였다”며 피해 사실을 밝혔다. 또 “처음에 (몸 안에) 립스틱을 넣었다”며 “아파서 소리를 지르니 빨래통에서 양말 같은 걸 가져와서 입에 넣고, 테이프로 막은 후 이 같은 행동을 지속했다”며 성적 학대 사례도 증언했다.
서당 측은 “학생들 특성상 싸움이 자주 있었지만 곧바로 분리 조치했다”며 “폭행을 방치한 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A군은 조만간 경찰에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고소장을 제출하고 경남교육청에 감사 등 대응을 요청할 계획이다. 경찰 역시 고소장이 접수되는 대로 서당 학교폭력 의혹 전반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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