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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3년만에 국정원 방문 "과거로 돌아가는 일 없다" 본문
문재인 대통령은 4일 3년만에 국가정보원을 방문해 "이제 국정원이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정원에서 열린 개혁성과 보고회에 참석해 "개혁의 주체가 된 국정원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이룬 소중한 결실이자 국정원 역사에 길이 남을 찬란한 이정표가 아닐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국정원 청사를 방문한 건 지난 2018년 7월 방문 이후 두 번째로, 이날 방문에는 김경협 국회 정보위원장, 정해구 전 국정원 개혁위원장, 이한중 양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국정원에 도착해 순직한 정보요원들을 기리기 위해 국정원 청사에 설치된 ‘이름없는 별’ 조형물 앞에서 묵념하고, 방명록에 ‘보이지 않는 헌신과 애국, 국민과 함께 기억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국가정보원 1·2·3차장 등이 참석한 환담 자리에서 사이버 해킹과 산업기술 해외 유출 대응 능력 강화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박지원 원장은 업무보고에서 "국정원은 국민의 요구와 정부의 강력한 의지, 전 직원의 노력으로 정치와 완전히 절연하고 북한ㆍ해외 전문 정보기관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며 "북한ㆍ해외 분야에서 독보적인 정보 역량을 갖추고, 사이버안보ㆍ우주정보 등 확장된 업무 영역도 적극적으로 개척해 ‘일 잘하는 국정원’, ‘미래로 가는 국정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나는 지난 2018년 7월 이곳에서 결코 국정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고, 정권에 충성할 것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며, 정치적 중립성을 확실하게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나도, 여러분도 그 약속을 지켰다"고 했다.
이어 "국정원은 국내정보조직의 해편을 단행하고 의혹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정보활동부터 예산 집행에 이르기까지 적법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문화를 정착시켰다"며 "마침내 지난해 12월, 국가정보원법 전면 개정 입법을 통해 개혁의 확고한 제도화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의 전장인 사이버, 우주 공간에서의 정보활동은 더 강한 안보를 넘어 대한민국을 선도국가로 앞당겨줄 것"이라며 "국정원만이 할 수 있고, 더 잘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에서 마음껏 역량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지난 2018년 제막한 ‘이름 없는 별’에 그 사이 별 하나가 더해진 것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며 "살아서도, 죽어서도 이름과 직책조차 남기지 않은 채, 오직 ‘국익을 위한 헌신’이라는 명예만을 남긴 이름 없는 별들의 헌신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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