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새 벌써 5건?"…옷 벗겨진 시신 잇단 발견에 '연쇄살인 의심'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옷 벗겨진 채 발견, 자살로 위장한 연쇄살인사건을 재수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청원에는 숨진 채 발견된 20대 여성의 옷이 벗겨진 상태였으며 지난해부터 발생한 5건의 사건 모두 옷이 벗겨진 채 발견돼 자살로 위장된 연쇄살인 사건일 수 있다는 주장이 담겨있었습니다.

청원인 A 씨는 지난해부터 발생한 5건의 사건을 나열하며 사건의 공통점 세 가지를 제시했습니다.

5건의 사건은 지난해 12월 4일 충북 괴산군 소수면 한 사찰에서 60대 여성이 하의가 벗겨진 채 발견, 지난 1월 25일 충남 공주시 논바닥에서 20대 여성이 옷 일부가 벗겨진 상태로 숨진 채 발견, 1월 31일 충남 청양군 생태공원 인근 하천에서 여성 시신 2구가 옷이 벗겨진 채 발견된 사건, 5월 12일 전북 완주군 상관면 과수원에서 신발과 하의가 벗겨진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된 20대 여성 등입니다.

A 씨는 이와 함께 지난 1일 대구시 중구 포정동 공사장 일대 공터에서 20대 여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그중 1명이 옷이 벗겨진 상태로 온몸에 타박상을 입은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위 사건의 공통점은 피해자가 전부 여성인 점, 피해자는 옷 일부가 벗겨진 채 발견된 점, 타살 혐의점이 없다며 수사를 종결한 것까지 똑같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모든 피해자가 인적 드문 곳에서 옷이 벗겨진 채 발견됐음에도 '타살 혐의점이 없다'라는 이유로 수사가 흐지부지 종결됐다"라며 "타살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하게 재수사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전날 대구 중부경찰서는 전날 대구 중구 포정동 한 건물 옆 공사장 일대 공터에서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여성 2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숨진 A(18) 씨와 B(19) 씨는 1일 오전 5시쯤 포정동의 한 오피스텔 옥상에서 건물 옆 공터로 추락해 숨진 것으로 보이며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두 사람은 모두 숨진 상태였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건물 옥상으로 올라갈 당시 두 사람 모두 상하의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이 중 1명의 하의(7부 바지)가 추락 과정에서 벗겨졌을 것이라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경찰은 타살 등 범죄 관련성은 낮다고 보고 정확한 경위 파악을 위해 부검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