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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와 헤어질 결심… 본문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적잖은 이용자들이 카카오톡의 경쟁 메신저 서비스인 ‘네이버 라인’이나 ‘텔레그램’을 새로 깔았다. 카카오톡 장애 복구가 너무 늦어지자 부랴부랴 대안 서비스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한 이용자는 “카카오톡이 한참 동안 먹통이 되니 지인과 연락이 불편하더라”며 “그동안 카카오톡에 너무 의존해온 것 같아 이번 기회에 메신저를 다변화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창사 이래 최장 시간 지속한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로 ‘카카오 제국’이 흔들리고 있다. 카카오톡은 물론 카카오T(택시),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카카오 서비스의 대안을 찾는 ‘카카오 엑소더스’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모바일 시장조사 업체 와이즈앱 등에 따르면 카카오톡 먹통 사태 이후 라인, 텔레그램, 페이스북 메신저 등의 이용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발생 하루 전인 14일 43만명이었던 라인 이용자는 16일 128만명으로 3배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텔레그램 이용자는 106만명에서 128만명으로 22만명이 늘었으며, 페이스북 메신저 이용자도 141만명으로 19만명이 증가했다. 반면 카카오톡 이용자는 3905만명으로 207만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대 앱 장터인 애플과 구글의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를 싹 바뀌었다. 이날 오전 8시 45분 기준 라인은 두 마켓에서 1위에 올랐고, 카카오T의 경쟁 앱 ‘우티’ ‘타다’ 등도 상위권에 올랐다. 같은 날 라인은 작정한 듯 ‘베스트 스티커’ 10종까지 무료로 공개하며 이용자 모으기에 나섰다.
‘미우나 고우나 카카오톡’이라는 냉소적인 반응도 있지만, 이번 사태의 파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카카오톡이 많은 카카오 내외부 서비스의 ‘관문’ 역할을 하는 데다 장애 범위가 워낙 큰 사고였기 때문이다. 전환 비용이 커서 당장 이탈하는 조짐은 크지 않지만, 기업 고객도 안심할 수 없는 노릇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만 해도 재해복구(DR) 등 예상보다 취약한 대응 모습을 보여준 카카오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주저할 수 있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에서 활동하는 구태언 변호사는 “서비스 안정성은 중요한 선택 요소”라며 “좋아했던 것도 하루아침에 바꾸는 게 소비자라 카카오에는 큰 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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