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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팬들이 감독과 보드진을 욕하는 이유 본문
바르셀로나는 철학으로 대표되는 특성을 가진 한정 유닛같은 팀입니다.
그래서 다른 유럽 강팀들과의 원하는 선수들의 프로필과 바르셀로나에서 원하는 프로필의 선수는 확연히 다르죠.
오프 더 볼이 좋고 포지셔닝에 대한 이해가 뛰어나 동료들의 움직임을 살려 공간 내에서 수적 우위를 가져가고
언제든 발 앞으로 볼을 놓고 좌우 측면으로 뿌려줄 수 있는 선수들이 대강 바르셀로나가 원하는 프로필이죠.
그 담에 양발이니 속도니 결정력이니 피지컬같은 게 따라오는거고
바르셀로나가 맨날 호구영입 할 수 밖에 없는 것도 철학을 유지하기 위한 필연적인 결과입니다.
저런 조건을 만족하는 선수들은 한정되어있고 마찬가지로 어느 팀이든 원하는 선수니깐..
다만 바르샤는 그걸 거의 전 포지션에 채워야하는 팀이라서 호구 잡히는거고..
바르셀로나가 철학을 유지하면서 계속 강팀으로 있으려면 성공적으로 영입과 방출이 이뤄져야하는데
사비에스타의 이탈과 부스케츠의 노쇠화, 그리고 알베스~네이마르의 이탈로 인한 측면 퀄리티의 약화가 일어나
이미 바르셀로나스러운 축구를 하기에는 스쿼드가 망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인데도
이번 시즌을 제외하고 영입한 선수 중 사람 노릇 했다 싶은 선수는 라키티치 하나죠.
보드진이 삥따리짓 해가면서 비싸게 데려온 선수들은 오는 족족 망했고, 결국 12-13시즌부터 시작된 메시 의존증은
현재 18-19시즌이 끝나감에도 아직까지 유효하죠.
현재 바르샤의 메시 의존증과 기괴한 경기력의 근본적인 원인은 철학을 유지하는 영입에 실패한 보드진들이죠.
이번 시즌엔 그래도 사람답게 영입해줘서 크게 불만은 없는데 17-18시즌까지 망하고 또 망한건 보드진들의 책임이 제일 큽니다.
발베르데에 관해선 간단하게 말하자면
바르셀로나의 철학에도 실패했고 메시 의존증을 고친것도 아니며 경기력도 망했지만
성적으로 꾸역꾸역 불만을 잠재우던 감독.
팀적으로 전술을 만드는데 실패해서 어느 순간부터 메시 몰빵 전술에 모든 걸 투자했고,
그에 따라 팀을 메시의 보조자들로만 가득 채워서 메시는 보조자들에 의해 움직이고
보조자들은 메시에 의해 움직이는 기형적인 팀을 만들어버렸죠.
이따구로 팀을 만들어 놓으니 어느 한 부분을 로테이션 돌린다? 그럼 그 기괴한 경기력이 그냥 폭망합니다.
주문제작된 톱니바퀴로 간신히 돌아가게끔 기계를 만들었는데 사이즈 안 맞는 다른 톱니바퀴를 꽂았으니
작동 안되는 게 당연한 흐름.
에이스의 숙명이라고도 하지만 저 기형적인 메시몰빵 전술은 메시한테 엄청나게 부담이죠.
팀 전술이 그냥 본인의 활약 여부에 따라 갈리게끔 해놨으니.. 아르헨티나에서도 이런 느낌이고.
발베르데는 17-18시즌부터 4미들에 수아레스 메시 투톱을 놓고 철학을 버린 정신나간 전술을 사용했고
이번 시즌에는 꾸역꾸역 바르샤스러운 축구 해보려고 노력하는데 다 조져놓고 다시 메시몰빵 전술로 돌아갔죠.
이 외에도 수아레스를 벤치로 보내는데 실패했고, 부스케츠도 이미 하락세가 완연한데도 오히려
역할을 늘려서 퇴물소리 나오게끔 막장으로 쓰고 있는 중이고..
현재의 바르셀로나를 정확히 평하자면, 보드진들이 거하게 싸질러논 똥을 감독이 치우려고 노력은 했는데
실패해서 메시로 꾸역꾸역 막고 있었고 그게 안 되는 한계점에 이르렀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바르샤 경기 꾸준히 챙겨보시는 꾸레분들은 알겠지만 타팀팬들이 생각하는 것 그 이상으로 바르샤에서의 메시는 훨씬 대단합니다.
메시만큼 바르샤 프로필에 적합한 선수는 역대를 통틀어서도 없을거라..
오프 더 볼 움직임 좋지, 축구 지능이 뛰어나 포지셔닝에 대한 이해도 훌륭해, 볼을 발 앞에 두고 언제든 좌우로 뿌릴 수 있는데다(이 부분에 있어선 가히 축구사를 통틀어도 최고라 저는 생각) 상대의 밀집수비를 파괴하기 위한 드리블과 이런 프로필의 선수에게 부족한 득점력마저도 가지고 있으니깐..
흔히 메시를 팀빨, 세얼간이빨, 바르샤 유스빨 뭐 이런 말들이 많지만 전 그거 다 개소리라 생각하고..
바르샤 철학 유지하는데 메시만큼 이해하는 선수도 없고, 거기다 득점까지 해주는 선수는 더더욱 없습니다.
괜히 펩부터 시작된 모든 감독들이 이것저것 하다가 결국 메시몰빵 전술을 쓰는게 아닌거죠.
그들도 메시의 영향력을 줄이고 싶고, 메시 없어도 경기력이 유지되게끔 하고 싶어합니다.
네이마르가 있었을때가 그나마 가능성 있었던거 같은데 이젠 떠났고..
결국 바르샤는 지금이 선택의 시간이 아닌가 싶네요.
메시를 버리고 측면과 중원을 살리던가, 메시를 활용하면서 측면과 중원을 살리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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