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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실장이 소유한 ‘반포 아파트’는 서초구 한신서래아파트다 본문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달 안에 팔겠다고 공언한 ‘반포 아파트’가 갑작스런 유명세를 타고 있다. 노 실장이 마지막까지 남겨두려 했던 ‘똘똘한 한 채’라는 이미지가 씌워지면서 매수 문의는 늘고, 집을 내놨던 소유자들은 매물을 다시 거둬들이며 호가를 높이는 분위기다. 인근 중개업자들은 난데없는 관심과 비정상적인 가격 상승 움직임에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노 실장이 소유한 ‘반포 아파트’는 서울 서초구 한신서래아파트다. 1987년 입주가 시작된 30년 넘은 아파트로 총 세대수가 414세대 정도의 소규모 단지다. 지난주부터 노 실장이 보유한 아파트로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하면서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에는 문의가 쏟아지는 중이라고 한다. 공인중개사 A씨는 8일 “지난주부터 하루에도 문의전화가 10통 넘게 걸려온다”며 “당장 사겠다는 것도 아니고 아파트 가격이 얼마나 더 오를지 ‘간’을 보는 전화들이 많다”고 전했다.
한신서래는 애초 거래가 활발한 아파트는 아니었다는 게 중개업자들의 이야기다. 공인중개사 B씨는 “여길 팔고 근처의 다른 새 아파트로 들어가기에는 가격 차가 많이 나고, 아예 서울 변두리로 나가기는 또 어려운 사람들이 많아서 거래가 그리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노 실장이 보유한 67㎡형의 경우 지난달만 해도 한 건의 매매도 이뤄지지 않았다. 89㎡형은 같은 기간 단 2건이 매매됐다. B씨는 “지난주 금요일과 토요일부터 문의가 몰리기 시작해서 이번 주에만 67㎡형 2채, 89㎡형 1채 거래를 중개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분위기에 집을 처분하려던 소유자들은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한다. 한신서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 비싼 값에 집을 팔 수 있다는 기대감에 되레 물건을 거둬들인다는 것이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 C씨는 “140㎡형을 팔려고 하던 입주자가 오늘 전화해서 ‘가격이 더 오를 것 같으니 일단 팔지 않고 좀 더 지켜보겠다’고 하더라”며 “매물이 싹 들어가니까 매수자 입장에서는 1000원도 못 깎고 호가대로 사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정상적인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B씨는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고 다 좋은 게 아니다. 사려는 사람은 많은데, 팔겠다는 사람은 없으니 거래 자체가 줄 수밖에 없다”며 “합당한 가격에 실수요자들이 꾸준히 들어와 주는 게 좋다. 우리 동네 부동산 업소들은 한 1년은 허송세월하게 생겼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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