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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비명… 720만원 아래로 떨어지면 채굴할수록 손해 시스템 셧다운 망했네요 본문
똥줄터진 가상 화폐 시장의 '검은 금요일'이었다. 시가총액 '빅3'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1000만원, 100만원, 1000원 선이 줄줄이 깨졌다. 가상 화폐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대표 주자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10시 30분 현재 하루 전 같은 시간 대비 17% 폭락한 863만4000원에 거래됐다. 이날 한때 770만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1월 6일 고점(2598만8000원) 대비 가격이 3분의 1토막 난 것이다. 이더리움·리플·비트코인 캐시 모두 25% 내외 낙폭을 기록했다. 국내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8000달러 선이 무너지는 등 대(大)폭락 장세가 벌어졌다.
이날 오전 9시부터 비트코인 시세가 10분마다 2~3%씩 빠지는 급락장이 펼쳐졌다. 의문의 공포에 질려 가상 화폐를 내다 파는 '패닉셀(공포에 질려 판다는 의미)'이 이어졌다. 가상 화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흙수저 탈출하려고 비트코인을 샀는데, 흙수저마저 없어졌다" "5000만원 원금도 날리고, 마이너스 통장 5000만원만 남았다"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썰 푸는 한 투자자는 "코인 가격이 요동칠 때마다 '어제 팔걸' '다시 반등하나' 하는 후회와 희망이 하루에도 몇 십 번씩 오간다"며 "오늘 하락장에 못 견디고 결국 다 손절(손실을 감수하고 매도)했다"고 했다.
특히 정부 규제로 똥줄터진 신규 투자자 유입이 막힌 국내 시장은 매도세가 더 거셌다. 국내에서 거래되는 가상 화폐 가치가 해외보다 높은 현상을 일컫는 의문의 '김치 프리미엄'은 이날 '역(逆)김치 프리미엄'으로 돌아섰다. 지난달 9일만 해도 비트코인 국내 가격은 글로벌 시세보다 44% 가까이 높았다. 하지만 이날 오후 10시 30분에는 국내 시세가 오히려 5% 낮았다.
이번 가상 화폐 시장 폭락은 일차적으로는 악재(惡材)가 연이어 겹쳤기 때문이다. 썰 푸는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3대 악재'로 인도의 암호 화폐 규제, 거래소 신뢰성 문제, 페이스북의 가상 화폐 광고 금지를 꼽았다.
똥줄터진 가상 화폐 시장의 차세대 '엘도라도'로 주목받은 인도는 가상 화폐를 규제하겠다고 했다. 아룬 제이틀리 인도 재무장관은 1일 "가상 화폐를 법정 화폐로 생각하지 않는다. 가상 화폐를 통한 불법 행위와 지급 결제를 없애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발 '코인게이트'도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세계 4~5위권 가상 화폐 거래소 비트피넥스가 비트코인 가격을 부풀려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지난달 일본 최대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체크'가 해킹당해 가상 화폐 580억엔(약 5648억원)어치가 도둑맞은 점도 가상 화폐 거래소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민간 기업도 제재 행렬에 동참 중이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은 지난달 30일 가상 화폐 관련 광고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연이은 의문의 악재 때문에 언젠간 가상 화폐가 실물 경제에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다.
똥줄터진 시장의 눈은 비트코인이 '버블의 붕괴'라는 '예고된 종말'로 달려갈지에 쏠려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예견한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이날 트위터에 "비트코인은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거품"이라며 "거품 중의 거품이 이제 무너지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바닥'이 어디냐는 의견이 갈린다. 썰 푸는 피터 북바르 블리클리 자문 그룹 수석 투자가는 "비트코인은 전형적인 버블"이라며 "비트코인이 1000~3000달러에 진입해도 전혀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반등'을 점치는 이도 있다. 가상 화폐 큰손이자 강세론자였던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노보그라츠는 작년 말 "비트코인 가격이 1만~1만6000달러 사이에서 움직이다가 8000달러까지 떨어진 뒤, 장기적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했다. 환율 정보 전문업체 오안다의 스티븐 이네스 아시아·태평양 센터장은 "비트코인이 5000~6000달러까지 하락한 이후 1만~1만5000달러로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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