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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안희정 부인 말이 사실이면 무섭네요 본문

정치

근데 안희정 부인 말이 사실이면 무섭네요

author.k 2018. 7. 1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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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이 '지은아 왜 그래'라고 한 거 보니 안희정에게도 말도 없이 마누라도 같이 있는 방에 몰래 들어갔다는건데..... 아침드라마 급


...


안희정(53) 전 충남지사의 부인 민주원씨가 ‘법정 폭로전’에 나섰다. 민씨는 13일 오후 2시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조병구) 심리로 열린 5차 공판에 출석해 김지은(33)씨가 안 전 지사에게 ‘연애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민씨는 지난해 8월 부부 동반 모임 차 보령시 죽도 상화원 리조트에 묵었을 때 벌어진 일을 털어놨다. 잠에 들어있던 그는 오전 4시쯤 김씨가 부부의 침실 안에 들어와 침대 발치 서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민씨는 “잠귀가 밝은 편이다. 나무 복도였는데 삐걱거리는 계단 소리가 들려 잠에서 깼다”면서 “(김씨가) 문을 아주 살그머니 열더라. 발끝으로 걷는 소리가 났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황해서 돌아누운 뒤 실눈을 뜨고 봤다. 싱글 침대 2개였는데 (김씨가) 발치에 서서 내려다봤다.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라 가만히 있었는데 (김씨의) 상체가 기울어지더니 나를 내려다보는 듯했다. 왜 저럴까 싶었다”고 덧붙였다. 

민씨는 당시 상황이 3~4분 정도 지속됐다고 기억했다. 그는 “김씨가 어둠이 눈에 익기를 기다리는 듯했다”며 “‘깨우러 왔나’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전했다. 그 순간 안 전 지사가 “지은아 왜 그래”라고 말했다고 한다. 민씨는 “그것도 불쾌했다”면서 “새벽에 왔으면 화가 나야 하는데 너무 부드럽게 물어봤다”고 토로했다. 

민씨에 따르면 김씨는 이후 “아, 어”라고 한 뒤 급히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민씨는 따라 가지 않고 휴대폰을 들어 시간을 확인했다. 오전 4시5분이었다. 민씨는 “김씨가 다음 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일했다”며 “그날 저녁 행사가 다 끝나고 관사에 돌아올 때까지 아무 말이 없었다”고 했다. 민씨가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자 안 전 지사는 “(사과) 안 했어?”라고 반문했다고 한다.

민씨는 김씨가 그다음 날 오전에야 사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씨가 ‘술을 깨려고 2층에 올라갔다가 제 방인 줄 알고 잘못 들어갔다’고 사과했다”면서 “내가 ‘조심하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민씨는 “이후 김씨가 안 전 지사를 이성적으로 좋아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느냐”는 안 전 지사 측 변호인의 질문에 “그 전부터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침실에 들어온 날은 이분이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남편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신형철 비서실장에게 침실 사건을 얘기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날 민씨는 “지난해 7월 초 관사 앞에서 김씨가 ‘지사님’이라고 부를 때 볼에 홍조 띤 애인 만나는 여인의 느낌이었다”고 발언하다 재판부로부터 제지를 당했다. 재판부는 “느낌을 자세히 말할 필요없다. 목격한 사항을 사실관계 위주로 말해달라”며 “감정적 평가는 자제해 달라. 변호인도 고려해 질문하라”고 주문했다. 

오전과 오후로 나눠서 진행된 공판에 안 전 지사는 참석했으나 김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오전 재판에서 김씨 변호인단은 “안 전 지사 측 변호인단과 언론에 의한 2차 피해가 심각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재판부가 더 엄중히 소송 지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변호인단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6일 장시간 이어진 피해자 신문 이후 불안과 불면증 등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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