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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올림픽 취소 여론' 폭발…IOC는 돈 때문에 '모르쇠' 본문

스포츠

일본, '올림픽 취소 여론' 폭발…IOC는 돈 때문에 '모르쇠'

author.k 2021. 5. 1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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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청원사이트(change.org)에는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고 우리의 목숨을 살리자”는 청원이 올랐다. 11일 오전 현재 서명한 사람이 32만 명을 넘어섰다. 청원을 올린 우쓰노미야 겐지 변호사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일본인들은 자신의 의견을 표시하지 않으려는 성향이 있지만, 지금은 취소를 말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일본인들의 민심이 들끓는 건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엉망으로 하고 있다'는 분노가 크기 때문이다. 일본은 일일 확진자 수가 수천 명에 이른다. 도쿄도, 오사카부 등 4개 지역에 발령한 긴급사태를 이달 31일까지 연장했다. 아이치현, 후쿠오카현은 발령 지역에 추가됐다.


당초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 개막 전까지 일본 국민 대부분에게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현재까지 일본 국민의 백신 접종률은 5%도 안 된다. 현재 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겪으면서 국민들이 크게 지쳐있는 데다 의료계 종사자들은 피로도가 극심하다.

지난 5일(한국시간)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도쿄올림픽 개최를 강행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행보가 돈 때문이라고 비난하는 칼럼을 게재했다.

칼럼니스트 샐리젠킨스는 이 기사에서 “일본은 IOC에 ‘올림픽을 이용해 다른 곳에서 약탈하라’고 말해야 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메가 이벤트를 개최하는 건 비이성적인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IOC는 올림픽 중계권 계약을 한 회사들로부터 어마어마한 금액의 중계권료를 받는데, 이 때문에 올림픽을 어떻게든 치르려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올림픽 주최 도시는 이런 상황에서도 취소 시IOC에 배상하거나여러모로 불리한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눈치를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젠킨스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바가지 씌우는 남작(Baron Von Ripper-off )’이라고 비꼬았다. 또한 IOC는 ‘지방을 순례하며 곡식을 먹어치우는 왕족’이라며 “IOC가 개최국을 먹잇감으로 삼는다. 코로나로 고통받고 있는 일본이 올림픽을 취소한다 해도 IOC는 국제여론 때문에 배상을 청구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11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IOC가 2032년까지 미국 NBC 방송에 올림픽 중계권을 주고 76억5000만 달러(약 8조5500억원)을 받는 계약을 했다며 “올림픽 TV중계권료가 IOC 수익의 70%이며, 이를 받지 못할 경우 IOC는 파산 위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바흐 IOC 위원장은 다음 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긴급사태 해제 이후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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