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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 언니'의 배신…ETF 손실에 투자자들 '펀드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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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 언니'의 배신…ETF 손실에 투자자들 '펀드런'

author.k 2021. 8. 1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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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성과 좋은 펀드매니저로 꼽히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아크인베스트먼트 CEO 캐시 우드에 대한 회의론이 일고 있다. 기대 이하의 마이너스 수익률로 손실이 커지자 펀드에서 돈을 인출하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캐시 우드의 대표 펀드인 ARKK는 올 들어 6%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S&P500 지수가 17%, 다우산업지수가 14% 각각 상승하는 등 뉴욕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가 행진을 하는 강세장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형편 없는 수익률이다.

연 149% 수익률을 내며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던 지난해와 완전히 다른 상황에 놓이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도 커지고 있다. 펀드에서 자금이 대거 유출되는 '펀드런' 조짐까지 일고 있다. 펀드런이란 투자자들이 수익률 하락을 우려해 일시에 대량의 펀드 환매를 요구하는 현상을 말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ARKK 투자자들은 지난 17일 하루 동안 펀드에서 2억3800만달러(약 한화 2800억원)를 인출했다. 이는 이달 들어 가장 많은 금액이다.



전문가들은 캐시 우드가 테슬라와 암호화폐 등에 과도하게 투자해 당분간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ARKK가 투자하는 종목은 테슬라·로쿠·텔라닥·스퀘어·코인베이스 등 현재보다 미래 성장에 기반을 둔 혁신 기술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캐시 우드 펀드에 대한 부정적인 분석과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캐시 우드를 저격한 것이 대표적이다. 버리는 "미국 증시 역사상 가장 거대한 투기 거품이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테슬라 등 성장주, 제대로 된 가치평가 없는 밈주식,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투자에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올 2분기에는 ARKK 풋옵션 23만550계약을 체결하며 캐시우드 펀드 하락을 확신했다.

레오 선 분석가는 "ARKK의 비중 상위 종목들은 고평가된 고성장 기술주에 편중돼 있어 변동성이 큰 데다 다양성도 갖추지 못했다"며 "개인 투자자 입장에선 아크인베스트먼트 펀드에 투자하기 보다는 아이디어만 얻는 것이 더 낫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방식으로 투자했다면 코인베이스·스킬즈 등 고평가된 주식은 피하고 쇼피파이·스퀘어 등 유망기업에 매수할 기회를 잡았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높은 운용보수도 단점으로 지적됐다. 액티브ETF(시장수익률을 초과하는 이익을 위해 펀드매니저들이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펀드)인 ARKK는 패시브ETF(특정 주가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을 펀드에 담아 지수 상승분만큼 수익률을 내는 펀드)에 비해 운용보수가 높다. ARKK 운용보수는 0.75%지만 뱅가드VOO의 경우 수수료가 0.03%다. 인베스코 QQQ ETF 역시 애플·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표 기술주로 구성된 인기 펀드이지만 운용보수는 0.2% 수준이다.

캐시 우드는 1955년생으로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캐피탈그룹의 이코노미스트를 거쳐 얼라이언스번스틴(AB)에서 최고투자책임자 등으로 일했으며 지난 2014년 아크인베스트를 설립했다.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먼트는 '파괴적 혁신' 전략으로 미래 성장 기업을 발굴했는데 대표적인 기업이 테슬라다.

캐시 우드가 지난 2018년 2월 미국 경제방송인 CNBC에 출연해 당시 300달러대였던 테슬라 주가가 "5년 안에 4000달러(5대 1 주식분할 전 기준)를 넘어설 것"이라고 장담해 주목 받았다. 테슬라 주가 급등으로 우드의 전망이 재조명됐고, 이름이 돈을 의미하는 캐시(cash)와 발음이 비슷해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선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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