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메모리 X된거 누구나 다 알고있는 사실이지만

1. 미래 공정에 대한 투자 감소
HBM, COP, BVNAND 등등
DRAM과 FLASH를 망라한 모든 미래 공정에 대한 투자가
kkn 시절 대폭 감소되었음, 왜? 당장 돈이 안되니까
연구소 설비를 양산으로 돌리네 마네 하며 아주 gr발광을 했었음
그 여파를 몇 년이 지난 근래 아주 그냥 씨게 쳐맞고 있는거고

2. 성능보다 원가절감을 중시한 세태
회사야 이익을 내는게 제1목표니까 이해가 안되는바는 아니지만
성능보다도 원가절감을 과하게 우선순위에 두었다는 것, 그게 문제였음
연구개발조직들을 오랜 시절 잠식하고 있던 단어가 바로 원가절감
이 시절 상품기획 등 헤드의 주도 아래 연구소와 개발조직에서 성능은 후순위에 놓았고
이때의 풍파를 지금 아주 그냥 씨게 쳐맞는 중임

3. 후퇴한 조직문화
여기서 말하는 조직문화는 술마시고 회식하고 근태체크 그런게 아님
연구개발이 잘 안되고 있으면 손들고 "안되는데요? 투자 늘려주시죠?" 할 수 있는 그런 문화
kkn을 필두로 kkn라인들 특이 개발 process가 정상적으로 안되면 진짜 X나게 뭐라고 하는 것
그냥 뭐라고 하는게 아니고 쌍욕 나오게 뭐라고 하는 수준이었음
그 결과는 다들 알지? 파운드리에서 크게 터졌는데 보고서 수율주작도 뭐 그런 분위기에서 나온거지
원래도 삼성 파운드리 힘들었지만 폭압적인 분위기에서 엔지니어들의 안된다는 의견이 묵살되었고
결국 제대로된 f/b이 늦어지면서 수율 안정화는 개판되고
그 과정에서 인재들은 떠나고 분위기 X창나고

내 생각엔 이 세 가지가 너무 critical 했음

근데 이젠 삼전 메모리는 끝일까?
삼전 메모리 X된거 누구나 다 알고있는 사실이지만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고 솔직히 아직 찐으로 개바닥친건 아님

1. 미래 공정에 대한 투자 증가
kkn의 여파가 쎈건 맞지만....kkn 라인들 다 걷어내고
연구소부터 해서 미래 공정에 대한 연구들 대폭 활성화시키고 있는건 맞음
게다가 최근 메모리 회사들 돈이 너무 안돌다보니
HBM쪽 제외하고 나머지 DRAM/FLASH 한정해서 하닉이나 마이크론에서 투자를 줄이거나
심하면 특정 세대는 Drop하기도 할 정도라서 레거시 메모리는 삼전만 정상적으로 연구개발 중이라고 봐도 되고
물론 삼전이 HBM X 신은 맞음^^

2. 성능을 제1순위로
지금까지의 제품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원가절감으로 얻은 이득이 생각보다 크지는 않다는
consensus가 경영진+연구개발조직에 생기기 시작했음
그리고 얼마 전부터는 무조건 성능을 최우선으로 하며 DRAM/FLASH를 조지기 시작했는데
이 분위기가 맞다고 봄.
엔지니어들이 집중할 수 있는 pie는 한정적인데 그동안 원가절감에만 집중했다면 이젠 성능에 집중하기 시작했달까
수 년간 성능에 집중을 안한것도 사실 개오바지
다른 회사였으면 진작에 망했음

3. 조직문화를 다시 돌리고
이제는 안되면 안된다는 얘기를 예전보다는 자유롭게 함
어느정도냐면 윗선(사장급, 부사장급)에서 안되면 안된다고 먼저 얘기해달라고 요구함
그렇다고 완전히 자유롭게 얘기할 수는 없겠다만
확실히 kkn시절보다는 훨씬 나아진건 맞음

사실 잘 모르겠음
kkn이 떠난 이후에도 여전히 경영상의 삽질(감산 타이밍 같은)이 없다고 할 수는 없으니

근데 확실한건 kkn 시절 1+2+3의 개gr로 다른 회사였으면 진작에 망했을 회사가
어쨌든 골골대며 지금까지는 버티고는 있고
지금 경영진들 및 연구개발조직은 이러다가 개X된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하긴 함
그리고 그걸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기도 하고
찐으로 마지막 기회가 남은 것 같은데 제대로좀 살려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하이닉스와 같이 메모리시장을 잘 이끌었으면 하는 생각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