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가즈아
도보회담 사이에 남북정부 요인들끼리 나눈 대화 본문
임종석 : 김정은 위원장이 '만리마' 하자고 그러던데요.
조명균 : 더 빠른 말을 만들어야겠네요(웃음).
김영철 : 대단히 기쁜 일이죠.
조명균 : 지난번에 '어제가 옛날처럼', 그 표현이 상당히 딱 맞아떨어진 거 같습니다.
김여정 : (안들림) 현실인지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조명균 : 지난 2월 9일날 그 말을 처음 들은 거 같은데 그게 이제 옛날 같습니다. (웃음)
김여정 : 예 (웃음)
리선권 : 그러고 보니까 2월 9일이 아득한 옛날 같습니다. 추워서 담요 다 무릎에 둘렀었는데 (웃음)
김영철 : 석달 남짓한 기간에 북남관계가 손바닥처럼 뒤집어졌어요. 이렇게 (손 시늉)
리선권 : 찾아와서…(안 들림)
(확인안된 수행원) : (김여정 부부장 가리키며) 평상시 팬클럽….
리선권 : 팬클럽 회장 없나…,
(김 부부장 쑥스러운 듯 미소)
조명균 : 남한과 북한이 행사할 때마다 날씨가 참 좋습니다. 북측 손님이 오실 때마다. 그때 개막식 때도 그랬고 폐막식 때도 그랬고, 아주…,
임종석 : 평창에는 진짜 거기 날마다 일하시는 분들이, 날씨가 이틀 (개막식, 폐막식) 좋았다. 근데 개막식하고 폐막식이다 할 정도로 날이 그렇게 널뛰기를 했는데, 특히 개막식 때는 정말, 지붕이 없었잖아요. (안 들림. 긴장 많이 하고 있었다는 취지.)
리선권 : 개막하고 폐막 때만 이상하게 바람이 무풍. 기온이 올라갔다는 거란 말입니다. (웃음) (잘 안 들림) (웃음) 야~ 이걸 뭐라 말해야지.
김영철 : 날씨가 이렇게 이상하게 맞아. 이게 천기를 타고나서. 민심이 이야기가 됐나보다. 안 그래도 아까 회담장에서도 말씀하셨죠. 북남관계 앞으로 많이 일을 보셨다고.
임종석 : 앞으로 남북 협력 관계는 우리 (김여정) 부부장이 앞으로 역할을 많이 할 거라고 직접 말씀하셨다.
리선권 : 지금까지도 많이 했고 계속…,
임종석 : 일부 언론에 제가 짝꿍이라고,
서훈 : 일부러 흘린 것 같은데…, (웃음)
임종석 : 그럴 리가 있겠나 (웃음)
정의용 : 경쟁이 심할 것 같은데, 나와 경쟁해야…(웃음)
임종석 : 실장님과 경쟁해야 (웃음)
서훈 : 이제 바쁘게 생겼습니다. 이제 당장, 8월에 아시안게임 그거 또 우리가 준비해야죠, 적십자회담 해야죠, 군사당국 진행해야죠, 또 고위급회담 진행해야죠.
조명균 : (바로 뒤에 붙어있는 취재진 보고) 뒤에 다 붙어있어…. (웃음)
서훈 : 아니 다 앞으로 하는 것들이니까. (웃음)
임종석 : 이제 한 30분 있으면 발표하나요? (기자들과 악수)
기자 : 엠바고 (걸렸다).
(확인안된 수행원) : 여기 와 계신 줄은 몰랐네 (웃음)
김영철 : 기자 분들 좋은 소리만 내야 됩니다! (웃음)
기자 : 기쁜 소리에 저희도 놀라고 있습니다.
리선권 : 아마 좋은 기자들만 나왔을 겝니다.
임종석 : 거기서 여기까지…. (도보다리 맨끝) 가셨겠죠?
서훈 : 의자에 앉으셨으려나 모르겠네 지금쯤?
임종석 : 계시니까 무슨 말을 못하겠네. (근접취재 완장 보고) 아, 근접이니까 근접해도 되겠구나~(웃음)
서훈 : 아주 원시적이네 (일동 웃음).
(환담 계속. 잘 안들림)
임종석 : 정보원. 우린 여기 계속 있는 건가요? 저기 가 있는 건가? (기다리라고 하자) 야~ 아주 벌을 세우는구나.
조명균 : 햇빛이 강하니 그늘 쪽으로 가시죠.
(남북 수행원들 나무 뒤쪽으로 이동. 이후 워딩 들리지 않음. 화목한 분위기로 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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