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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여는 수술 후 2달째인 김희진을 올림픽 국대로 데려갈 수밖에 없는 이유 본문
무릎 여는 수술 후 2달째인 김희진을 올림픽 국대로 데려갈 수밖에 없는 이유
김희진은 지난 5월에 무릎을 여는 큰 수술을 함
보통 무릎 수술 후 2달 지나면 이제서야 재활하면서 볼 좀 만져볼까 하는 시기임
그런데도 경기 뛰면서 스파이크 블로킹 심지어 백어택을 하는 건
ㄹㅇ 선수 생명 갈아서 뛰는 거
시합 없는 평소에도 이렇게 붕대+테이핑 칭칭 감아서 다님
그럼 왜 이런 상태의 선수를 굳이 올림픽에 땡겨서 데리고 갔느냐 하면
답은 간단함 우리나라 여자배구 리그에는 라이트 포지션을 서는 국내 선수가 없음
물론 라이트를 볼 수 있는 선수는 있음 ㅇㅇ
하지만 상대팀에게 위력적으로 득점을 낼 수 있는 선수가 없음
라이트는 레프트와 달리 수비에 가담하지 않고 오로지 공격만 전담하는데
그렇다 보니 보통 득점 능력이 좋은 외국 용병이 라이트를 봄
자연스레 국내 선수는 윙 스파이커 하면 레프트로만 가게 되었고
라이트를 볼 수 있다고 할 수 있는 선수는 김희진밖에 안 남음
김희진도 국내 리그에선 센터로 뜀
그리고 블로킹 높이 때문임
완전히 공을 차단해 역으로 점수를 내는 블로킹 득점 말고도
공의 힘을 감소시켜서 우리 찬스로 만드는 '유효블락'을 키가 큰 선수가 많이 내주는데
김희진이 우리나라에서 신장이 큰 편이라 이걸 해줌
득점은 못해도 유효블락이 엄청 주요함
상대 공격이 바로 우리 실점이 되는 걸 막아서
같은 윙 공격수인데 레프트 선수가 라이트 보면 안되냐?
굳이 선수 생명 갈아 넣을 필요가 있냐 하면
레프트랑 라이트는 스텝, 팔 각도가 다 다름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내는 각도도 달라서 당연히 레프트에서 몸에 익은 공격을 하면 라인 밖으로 나갈 위험이 커짐
하지만 김희진은 학창시절부터 국대에서 센터 겸 라이트로 써왔기 때문에
물론 정통 라이트의 스텝이나 폼은 아니지만 다른 국내 선수들보다는 나음 ㅇㅇ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데려갈 수밖에 없는 것
배구팬들이 김희진에게 더 살아나라 부진하다 더 잘해라 말할 수 없는 이유가 이것임
지금 수술 두달 째에 네트 앞에서 유효블락 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울 수밖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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