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상산고등학교의 자사고 지정이 취소되었습니다.

전북 전주의 상산고등학교가 자율형사립고 재지정 심사에서 기준치인 80점에 0.39점 미달하는 점수를 받아 탈락했습니다.
문제는 이 기준치인 80점과 그 배점구성인데요.

현재 교육부는 5년마다 자사고 평가를 시행하면서 시도마다 제각각 기준을 적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준점수를 70점으로 하는 표준안을 정했습니다. 전라북도 홀로 현재 타 시도교육청과 다르게 80점으로 기준을 높인 상황입니다.

또한 배점 구성도 논란이 있습니다. 5년 전 평가에 비해 상산고등학교에 불리한 항목을 늘리고, 유리한 항목은 배점을 축소했다는 것인데요.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 지표는 과거 '자율결정'. 혹은 '3%이내' 였으나 전북교육청은 예고 없이 10% 의무선발을 평가기준으로 적용하였습니다. 또한 상산고등학교가 유리한 법인 전입금 등의 비중은 낮췄구요.

한편 이 결정을 주도한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이전부터 이념적인 색채로 학생들을 내몬 전력이 있는데요. 

본인의 페이스북에서 전북 지역의 특성화고등학교와 마이스터고 졸업생들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에 취직시키지 말라고 지시한 것을 밝힌 것입니다. 본인이 삼성전자에 대해 적대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학생들이 취직을 못하게 하는 이유가 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이외에도 삼성의 주관으로 대학생들이 방학 때마다 중/고등학교에 내려가 숙박하며 과외하는 사업인 삼성 드림클래스 사업에 전북 홀로 참여하고 있지 않습니다.

상산고 취소 사례도 그렇고, 삼성전자 취업 보이콧도 그렇고, 자신의 확신으로 지나치게 무리수를 강행하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념에 매몰되어 정작 학생들을 위해야 할 교육감 본연의 업무를 다하지 못하는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