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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발 신라젠 임직원들이 스톡옵션으로 챙긴 차익이 2000억원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상당수는 거액을 챙긴 후 퇴직했다. 본문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월말까지 신라젠 스톡옵션을 통해 발행한 신주만 285만2777주이다.
신라젠은 상장 이후 주가가 수직상승한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95만8000주, 130여만주 가량을 행사했다. 2015년부터 최근까지의 평균 행사가격만 약 3900원 수준이다. 스톡옵션 행사시 2000억원가량의 차익 기회가 있었던 셈이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상으로 현재는 퇴임한 지성권 사내이사는 스톡옵션 행사이익(이하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이 약 75억원(주당 4500원 7만2000주, 주당 3500원 5만주)을 기록했다. 지 전(前) 사내이사는 퇴임 이후에도 스톡옵션을 추가로 행사해 약 26억원(주당 4500원 3만6000주)의 수익을 올렸다. 박철 사외이사(현재는 퇴직) 역시 퇴임 이후 스톡옵션을 행사해 98억원 가량의 행사이익을 거뒀다. 같은해 신현필 전무 역시 51억원(주당 4500원 10만주)의 행사이익을 벌어들였다. 안은수 부장은 53억원, 현재는 퇴직한 배진섭 부장은 49억원의 수익을 냈다.
문은상 신라젠 대표의 친인척인 곽병학 씨도 행사가격 3000원에 부여받은 5만주 전량을 이미 주식으로 전환한 상태다. 계열회사 직원 61명 가량이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문 대표는 2017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총 156만2844주를 1주당 평균 8만4815원에 매각했다. 총 1325억원 어치 규모다. 신현필 신라젠 전무는 지난달 1일부터 8일까지 4회에 걸쳐 보통주 16만7777주를 장내 매도했다. 이는 약 88억원 규모다. 당시 신 전무의 대규모 매도 소식에 시장과 업계에서는 신라젠 임상 3상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었다. 신라젠 측은 “개인적 채무 변제를 위해 매도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었다. 현재 신라젠은 신 전무에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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