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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외환 상황이 예사롭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칫 IMF의 구제 금융을 신청해야 할 상황이라는 소문까지 나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본문
중국의 외환 상황이 예사롭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칫 IMF의 구제 금융을 신청해야 할 상황이라는 소문까지 나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hkjangkr 2019. 8. 12. 20:12
중국이 IMF의 관리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소문은 외환보유고가 세계 최대인 3조1000억달러에 이르는 현실을 보면 받아들이기 힘들다. 하지만 중국은 그 이상의 빚을 떠안고 있다. 중국 금융가 현실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2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 외채가 무려 3조5000억달러에 이르러 외환보유고를 가볍게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더 중요한 사실을 이 중 70%가 단기 외채라는 점이다.
반면 외환보유고의 3분의 1은 미국 국채에 투자돼 사실상 묶여 있다. 언제라도 IMF 사태를 겪을 수 있다고 보는 증거들이다.
문제는 또 있다. 기업들이 숨겨 놓은 달러 부채다. 특히 부동산 기업들의 빚은 상상을 초월한다. 최대 부동산 기업인 완다(萬達)의 왕젠린(王健琳·65) 회장이 중국 최대 부호 중 한 명이자 손꼽히는 빚쟁이라는 항간의 우스갯소리가 들린다. 여기에 중국의 이른바 트리플 부채, 즉 기업, 가계, 정부가 지고 있는 빚이 무려 국내총생산(GDP) 대비 300% 가깝다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해 런민(人民)대학의 샹쑹쭤(向松祚) 교수는 “솔직히 죽을 각오를 하고 고백하고 싶다. 현재 중국의 금융 상황은 처참하다. 경제 주체들이 빚으로 연명하고 있다. 이 중 상당 부분이 달러 부채라고 봐도 된다. 걱정이 된다. IMF 위기는 바로 눈앞의 현실이라고 봐도 좋다”면서 상황을 비관적으로 분석했다.
중국의 IMF 위기설은 전혀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 국제 금융가는 IMF가 중국의 위기 탓에 파산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반대 주장도 있다. 후안강(胡鞍鋼) 칭화(淸華)대학 경제학과 교수 같은 경우는 외환 위기설에 “중국이 외환위기를 겪으면 세계 경제는 빙하기에 직면하게 된다. 이 상황을 누가 감당할 수 있겠는가. 더구나 중국의 외채 규모는 그리 심각한 상황이 아니다. 과장돼 있다”라면서 위기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외환 위기설이 대두하고 있다는 자체로 현재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베이징의 금융 전문가인 허리루(何麗露) 씨는 “위기가 발생했을 때 대응하면 늦다. 항상 먼저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외환 위기설은 과장된 측면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수수방관하면 진짜 위기가 발생했을 때 대책이 없게 된다. 지금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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